고추 수확기 3차 (+고추가 너무 많아)

소품집

 

네, 또 다녀왔습니다.

끝물까지 고추를 수확할 계획이므로 매주 .... 매주.... (크흙)

어제따라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등짝 따가워서 혼났다져.......

1-2차를 훑은터라 한두시간이면 수확하겠지 하는 맘으로 갔습니다만 ...........??????????????????

 

 

즈어기 보이는 망들 안에 있는것도 모두 고추임.

열심히 고추를 수확하고 씻고나니 8시가 가까워오더라구요....

첫고추농사는 이렇게 대성공이라니 놀랍.... (저는 모종심고 수확밖에 안했어여_헷)

어쨋거나 터무니없이 바구니가 부족할것 같아서 트럭을 씻어서 씻은 고추를 하나하나 쌓았습니다.

 

 

그와중 하늘 멋있음 (자랑중)

사진은 이정도지만, 실제는 트럭에 가득 찼습니다.

제가 다 싣기 전에 찍은거라 ㅇㅁㅇ...... 이 트럭에 아주 가득가득....찼습니다.

고모랑 얘기하다가 "아니 ㅋㅋㅋㅋ 고추를 따는데 지난주는 앞으로 쑥쑥 나갔는데 오늘은 안나갘ㅋㅋㅋㅋ 이거 맞아요?" 이러면서 서로 힘듬을 토했.....

 

이거슨 진짜 예쁜 하늘 자랑.

일이 다 끝나고 고추를 말리러 기동해야는데 하늘이 너무 예쁜거예요.

(와씨 하늘 너무 예쁨 미침!!!!!!!!!!!!!!!!!!!!!!!!!!!!!!!!!!!!!!!!!!!!!!!!!!!!!!!!!!!!)

그치만 하늘이 예쁜것과 별개로 내 허리의 아픔은 잊혀지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

 

요즘은 햇빛이 너무 쨍쨍하므로 옛날처럼 태양초로 고추를 말리는건 힘들다고해요.

(몇해전 고추를 내다놨다 하얗게 변한 고추를 맞이했던 엄마의 후기 주르륵...☆)

그래서 어지간한 곳은 다 건조기로 작업을 한다고하더라구요.

이번에는 조금은 더 가까운 곳에 고추를 말리러 갔습니다.

 

고추건조기 경우는 사용하시는 분마다 방법이 다 다르더라구요.

어떤분은 신식 기계에 처음부터 55도에 설정해서 3일동안 건조하시는 분도 있고, 완전밀폐 후 완전배습을 지나서 개폐기 50%개방 후에 개폐하는 경우도 있고 .... 제가 사용할 일은 없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

이번에 건조를 맡긴 곳은 평생 고추농사를 지으셨던 어르신댁으로 향했는데요, 건조기에 고추를 다 넣을때까지 정말 첫농사냐고 어쩜 이렇게 잘지었냐고 폭풍 칭찬을.... (내가 한건 아니지만 머쓱)

 

건조기에 고추를 다 넣고... 제일 중요한 일을 하러 갔습니다.

 

네, 사람이 밥은 먹고 살아야죠 그쳐?

행복한 밥시간....... 갈데가 없어서 고모네 가게가서 고기 구워먹고 왔어요.

쉬는 날도 이 동네에 와야한다니 조금 슬프긴했지만 밥은 맛있게 먹었으니까 ㅠㅠ

 

식후땡으로는 직접 만든 식혜 한그릇까지 뚝딱하면 배빵빵.

숨도 못쉴 정도라능 ...

식혜까지 먹었으니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도 여기저기 조금씩 근육통을 호소중이지만......... ㅠㅠ

항상 느끼는건 농사지으시는 분들 너무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먹고 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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