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복날은 초복 7월 11일, 중복 7월 21일 말복 8월 10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삼복에 몸보신을 하는데요, 자영업을 하는지라 요리할 시간은 따로없고, 왠지 삼계탕이라 하면 어감부터가 어려운 느낌이라(저만 그런가요?) 이제껏 만들어볼 엄두도 못냈어요.
이러다 평생 요리를 못하고 사는건 아닐까 싶어서 걱정도 되고 초복도 다가오기에 고모께 "삼계탕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사실 삼계탕의 원래 이름은 ‘계삼탕’이었다고해요.
옛날에는 주재료인 닭이 귀하고 몸에 좋다고 해서 계삼탕이라 불렸는데요, 주재료인 닭보다 부재료인 인삼이 귀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부터 지금의 이름인 ‘삼계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합니다.
삼계탕과 백숙의 차이가 뭘까 생각해봤는데요, 백숙은 육계(고기용 닭)나 10주 정도 키워 무게가 2㎏ 정도 나가는 토종닭을 사용하고, 삼계탕에는 28일∼30일 키운 800g 정도의 영계(어린 닭)를 사용한다고해요.
음식하시는 분 말씀으로는 닭의 크기도 차이나지만, 인삼이 들어가고 안들어가고의 차이도 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삼계탕 만드는법 제가 한번 들고 왔습니다.
고모한테 배우면서 느낀거지만... 생각보다 조리법이 쉬워서 놀랬습니다 ;;;
왜 나는 이렇게 어렵게 느꼇던 것인가.......
재료는 삼계닭, 육수를 낼 한방재료(티백 등), 찹쌀(불린 찹쌀은 3숟갈정도 되더라구요), 인삼, 마늘 두쪽, 대추 한개, 밤 하나! 입니당 (+소금, 파)
먼저 삼계탕에 들어갈 한방 재료를 깨끗하게 씻습니다.
여기는 헛개나무, 엄나무, 뽕나무, 대추, 황기, 천궁, 감초가 들어있었어요.
티백을 구매하려 했으나, 사러간 곳엔 없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아쉬운대로 ....
찹쌀은 미리 물에 불려주시구요, 씻은 한방재료는 압력 밥솥에 있는 물에 입수!해주세요.
아, 압력밥솥이 일반 냄비보다 더 깊은 맛이 나고 닭이 맛있게 삶긴데서 압력밥솥을 사용했어요.
티백 1개 기준으로 물 2L가 들어가는데요, 1인분인 경우는 1L를 넣으시면되요.
한번 내려서 나중에 육수 써도 된다고해서 저는 물을 2L 넣었습니다.
쎈불에 가열해주시다가 딸랑딸랑~ 하고 소리가 나면 중불로 줄여주시고, 15-20분정도 더 가열해주세요.
그 사이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작업을 해야하는데요, 바로 닭 안에 준비했던 재료와 찹쌀을 넣어줘야해요.
넣는 순서는 제일 큰 것을 먼저 넣어서 목 부분을 막아주셔야됩니다.
저는 밤, 대추, 마늘, 찹쌀 순으로 넣었구요, 꽉꽉 누르지 않고, 넉넉하게 넣었어요.
너무 찹쌀을 꽉꽉 채워넣으면 잘 익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 넣었으면 마지막 작업을 해줘야하는데요, 바로 삼계탕 하면 다리꼬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전 초보이므로.. 쉬운 방법으로 갑니다ㅎㅎㅎㅎㅎㅎ
고모가 초짜라 다리꼬기 못한다고 알려주셨는데요, 이쑤시개를 이용하면 됩니다.
그냥 일자로 꽂는게 아니라 꽂은 상태로 한바퀴 돌려서 찔러주는데요,
이렇게하면 밑에 내용물이 빠지지 않고 촘촘히 고정이 됩니다.
마무리를 했으면, 아까 끓였던 물에 닭을 넣는데요, 닭이 가장 맛있게 삶아지는 시간은 압력밥솥 기준으로 딸랑딸랑 하고 울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5분을 더 가열해주시는게 잘 삶아지고 맛있답니다.
아, 참고로 간이 필요하시다 하는 분은 입맛에 맞게 소금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먹을때 소금을 찍어먹기 때문에 저는 소금을 넣지 않았어요 :)
5분이 지난 후에 그릇에 담아서 데코(?)를 하면 삼계탕 완성!
판매하는 삼계탕이라 믿어도 될거같은 퀄리티(???)죠?
어렵지 않아서 가끔 한번씩 혼자 해먹어도 좋을것 같아요 :D
복날 맛있는 삼계탕 드시고 몸보신하세여!!!!
(사실 베이킹보다 설거지가 많지 않아서 매우 흡족했다고 한다)
오늘의 삼계탕 만들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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