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바게트빵이 생겼습니다.
이거슨 이틀 전의 일이었습니다.
어마무시한 크기의 바게트가 가득담긴 봉지를 보고 흐흐흐 거리며 담았더랬죠.
만들기도 전에 먹는 상상을 하던 저는 '마늘바게트 각이구나!!!!!' 라고 생각을했고, 그 다음날 첫번째 시도를 했습니다.
오븐도 있겠다 어떤 레시피가 맛있을까 뒤적뒤적 거렸는데말이죠.
어떤 레시피는 연유가 들어가고, 어떤 레시피는 마요네즈가 들어가더란 말이죠.
일단 너무너무 단걸 못먹고, 마요네즈를 잘 못먹는 저는 둘다 캔슬.........
그래서 저는 아주아주 손쉽고 재료가 적게 들어가는 레시피를 찾았단말이죠.
[재료]
무염버터 50~55g / 다진 마늘 1T
꿀 1T / 설탕 1T / (있다면)파슬리 약간
밥숟가락 기준으로 1숟갈........을 기준잡았습니다.
왜때문인지 재료가 냉장고에 다 있었단말이져.
전에 브라우니 만든다고 버터 열심히 써제껴서 없을줄 알았더니 딱! 1회분 용량이 있었답니다 ㅠㅠ
(잘했다 과거의 나야!!!!!!!!!!!!!!!!!!!!!!!!!!!)
먼저 믹스볼에 버터를 담아 녹였는데 너무 녹였단말이져.
30초 돌렸더니 액체화되버렸지만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계속 만들었어요.
오븐은 200도에 10분을 미리 예열해놓고 그 동안 재료를 믹스했습니다.
녹인 버터 + 다진 마늘 + 꿀 + 설탕을 넣고 쉐킷쉐킷 쉐킷~ 하고 마지막 파슬리 넣어주면 끝.
이것을 바게트 빵 위에다 발라줍니다.
그러고 예열된 오븐에 구워주기만 하면 끝이랍니다.
색이 엄청엄청 예뻐서 엄청 기대하고 넣었드랬죠.
오븐에 200도로 7분간 돌려줍니다.
그러면 제가 봤던 레시피의 사진처럼 곱게 나오겠지요?
라며 먹을 생각에 기쁘게 기다리던 제 7분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야 .... 내 뱃속에 들어갈 마늘 바게트 어디감??????
이거 맞아?????? 맞는거야???????????
누군가가 사진을 보고 한마디 하더랍니다.
"????????? 연금술 하셨네"라고. (아 진짜 너무하는구만......!!!!!!!!!)
눈물을 머금고 갖다 버렸어요 ......흑흑흑
내가 베이킹을 실패하는 날이 오긴 오는구나......
어쩔수없지 다시 해보자....... 라고 앞에 섰으나 버터가 없..
어서 이틀되는 오늘 2차시도를 했습니다.
(귀차니즘이 식욕을 이겨내는 그런 상황........)
저번에 버터를 한 40-50초정도 녹였던거 같은데 이번엔 10초씩 3번 돌려서 부드럽게 녹였고,
앞전처럼 똑같은 작업을 했지만, 이번엔 오븐을 180도로 예열했어요.
이번엔 사진이 좀 꾸덕꾸덕?해보이는 느낌이 들죠?
그리고 오븐에 구울때 180도로 5분동안 돌렸습니다.
(쫄보라 안되면 조금 더 돌릴 생각으로 예.......)
5분이 지나고 두구두구두구두구!!!!!!!!!!!!!
보이시나요??????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저 자태를!!!!!!!!!
되게 예쁘게 잘구워졌더라구요. 온도가 문제였던건가....
꿀의 단맛이 너무 과하지 않게 마늘이 잡아줘서 깔끔하게 맛있었어요.
여러 재료 넣지 않아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
햇빛때문에 잘 안보이는거 같아서 마늘 바게트 단독 샷을 찍어보았습니다.
우리집이 마늘바게트 맛집이구나 호호호호 라며 자뻑을 좀..
바게트빵이 몇개 없던게 너무너무 아쉽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 또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마늘 바게트 만들기 끝!
이번 포스팅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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