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작업이 오늘로 엿새째 이뤄지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진화 작업은 막바지에 이르으나, 어제(21일)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굴착기 등 중장비 투입이 힘들다고 판단돼 소방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일일이 수색하며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천물류센터 화재로 인하여 마장면 덕평1리 등 인근 마을 주민 수십명이 두통과 눈 따가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진화과정에서 분진이 쏟아지며 농작물과 토양 오염 및 수질 오염 피해 등이 잇따랐습니다.
또한 당시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 빠져나오지 못한 김동식 구조대장이 고립 48시간 만에 숨진채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관련하여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쿠팡 근무자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덕평쿠팡물류센터 화재는 처음이 아니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작성자는 본인을 최초 신고자보다도 10분 더 빨리 화재 발견한 노동자라고 소개했는데요, “오전 5시10분쯤부터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평소 잦은 경보 오작동 때문에 계속 일했고 5시26분쯤 (퇴근하기 위해) 1층 입구로 향하는 길에 연기를 봤다”며 "진짜 불이 난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썼습니다.
화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업무를 이어가던 다른 근무자들을 보며 "오작동이 아니다. 진짜 불이 났다"고 소리쳐 다른 근무자들도 상황을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현장을 관리하던 관계자들의 태도였는데요, 작성자에 따르면 그는 동료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린 후 무전기를 가진 물류센터 보인팀 관계자에게 "화재 경보 오작동이 아니다.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보안팀 관계자는 "불난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고 퇴근이나 하라"고 요청을 묵살했으며,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작성자는 또 다른 현장 관리자에게 화재 상황을 재차 알렸지만, 그 관리자 역시 크게 웃으며 "원래 오작동이 잦다. 불났다고 하면 양치기 소년 된다"고 무시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관리자는 당시 연기가 허브 쪽 컨베이어 과부하로 벨트에서 난 것이라며 엉뚱한 답변을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작성자는 시설물 관련 문제점도 꼬집었습니다.
그는 "평소 잦은 화재 경보 오작동 외에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쿠팡의 근본적 대책 마련은 없었다"면서 "오작동이 많다며 꺼둔 스프링 쿨러는 화재 당일에도 작동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물류센터에 3년 전 이미 화재 사고가 났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그가 첨부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2월 당시 담뱃불로 인해 덕평 물류센터 안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무실에 있는 담당자들은 "조퇴를 하고 집에 가라"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또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였는데요, 스프링클러 지연 작동·휴대전화 반입 금지 조치 등으로 화재 초기 대응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의 급작스러운 국내 직책 사임 발표와 맞물려 비판이 더욱 거세지며 쿠팡의 불매 및 탈퇴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난 2월 소방당국의 소방시설 점검에서 277건의 결함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시설 등 종합정밀점검실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점검에서 지적된 결함은 고정 지지대 탈락 등 스프링클러 관련이 60건으로 가장 많았다고합니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이천경찰서 형사과 등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은 화재 직후 확보한 물류센터 지하 2층 폐쇄회로TV(CCTV)를 분석 중인데요, 해당 CCTV에는 물품 창고 안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겼다고 합니다.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지하 2층에는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는데 이중 한곳에서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후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처음 신고를 한 시간이 17일 오전 5시36분으로 경찰은 CCTV에 불꽃이 이는 장면이 찍힌 정확한 시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 등 작업이 끝나는 대로 발화 원인·지점 등 화재 경위를 분석하고, 화재로 인한 피해 재산 규모를 추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에서는 쿠팡 측의 대피 지연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고 합니다.
쿠팡 측은 이번 화재로 인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대책 마련을 나서곘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인데요,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화재 건으로 인해 단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 하는 쇼가 아니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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